푸른 갑주의 용사
갈레말 제국군이 돌아다니고 있으므로, 먼저 간 동료들과 합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지스 라 감마 구역으로 가보자.
알피노: 제국군 제VI 군단은 새 황제 바리스가 대장군 때부터 중용했던 군단일세. 각지에서 반란을 평정하여 공을 세웠다 들었네.
야슈톨라: 적 병사가 착용한 휘장을 보니 북주에서 활동하던 제VI 군단 같군요....
날개를 펼치고
창천의 이슈가르드
마과학 연구소 부근에 있는 침입자를 처치하자.
던전 [마과학 연구소]를 클리어하자.
토벌전 [나이츠 오브 라운드]를 클리어하자.
이후 컷신이 몇 가지 더 나오긴 하지만, 알렉산더 레이드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스킵합니다.
타타루: 에오르제아 도시군사동맹이 멋지게 부활했어용! 이러면 '새벽의 혈맹'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지용. 동료분들을 모두 찾아서 진정한 부활을 이루겠어용!
창천의 이슈가르드 끝
드디어 창천의 이슈가르드가 끝났다. 개인적으로 이젤 추모를 가장 해주고 싶은데, 따로 추모비랄게 없어서 아쉽다. (대신 서브퀘를 하면 추모할 수 있는 부분이 따로 나오기도 한다.) 창천의 이슈가르드를 다시 한번 하면서 느낀건 게임이건 현실이건 모든일의 시발점은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크고 작은 문제들이 결국 인간이라는 작은 존재로 인해서 일어나고, 그것이 누군가한테는 큰 아픔을 준다는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사실 나는 인간이 지금에 와서 사과를 한다거나 용과 대립을 한다거나 하는 게 참 부질없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용에게는 천 년의 아픔이었다. 인간에게는 고작 몇백 년의 아픔일지 몰라도. 그게 설령 세대를 넘어가며 아픔이 되물림이 된다고 할지라도. 과연, 그 아픔을 보고 듣고 느꼈던 용과 비교를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교황이 중간중간하는 말이나 이런 게 이해가 안 갔던 건 아니다.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마음이 이해는 갔다. 기나긴 싸움을 끊어내고, 하루빨리 행복한 삶을 되찾고 싶어 하는 마음.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이 나에게도 느껴졌다.
다만, 그 소망과 바람이 어느 순간 욕심이 되어버리고 악으로 변질해버리는 과정에서 나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교황도 많은 좌절과 고통을 느꼈을 거고, 백성들의 아픔 하나하나를 다 봤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 사람을 무작정 욕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다음 생에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랄 뿐이다.
어쨌든, 참 뭐라고 정리하기 어려운 문제인 거 같다. 나는 용과 인간의 화해도, 싸움도 원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둘이 아예 몰랐을 때로 돌아간다던지..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게 한다던지 했으면 좋겠는데 뭐 그럴 리가 없지.
이미 천 년 동안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배신과 분노로 가득 찬 지금은 치유하려 해도 치유하기가 힘들 것이다. 누군가가 더 쓰러지고, 다쳐야지만 끝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테지만, 하고 싶지 않은 싸움을 한다는 것이 참 고통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이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될까?
이번 창천의 이슈가르드를 하고, 인물들에 대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우선, 창천의 이슈가르드(1) 느낀 점에서도 썼지만 에스티니앙. 에스티니앙은 아직까지도 나에겐 그다지 호감 가는 인물은 아니다. 사람을 존중할 줄도 모르고, 그저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인물 같아 보여서.. 솔직히 말하면 창천의 이슈가르드에선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리고, 알피노. 알피노는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역시 샬레이안 우수생(?)답게 굉장히 엘리트하고, 상황판단력이 좋다. 또, 감정이 되게 풍부한거같다. 슬픈일이나 화나는일이나 기쁜일이 있을때 표정변화가 확실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슈가르드에 있으면서 성격이 많이 변했다고 하던데 신생때의 알피노가 생각이 안나서 잘은 모르겠지만... 기분좋은 변화인거같다! 지금 알피노가 딱 마음에 든다!
다음으로 이젤. 이젤은 처음부터 끝까지 짠내만 나는 인물이였다. 늘 외로워 보였다. 혼자만의 싸움을 하는 것 같아 보였고, 항상 자책을 하고 있어서 안쓰러웠다.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하려고 했고, 결국 마지막엔 자신을 희생하면서 용과 인간의 화해를 원했다. 너무 늦었겠지만, 이젤이 더 이상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충분했으니 이제 쉬어도 돼. 고마웠어.
마지막으로 오르슈팡. 내 개인적으로는 오르슈팡이 멋진 친구이긴 했지만 이젤보다는 그렇게 정이 가는 인물은 아니었다. 왜 그런진 모르겠다.. 그냥 파판 스토리 처음 볼 때도 오르슈팡보단 이젤이 더 정감이 갔었고, 지금도 그런 걸 보면 그냥 개인의 취향인 거 같다 ;_;... 오르슈팡은 끝까지 빛전을 지켜내려했는데 빛전이 그토록 그에게는 소중한 인물이였다는게 나는 감동적이라기보단 마음이 아팠다. 재피랭이 빛전한테 창 던질때, 그냥 슈팡아 너를 지켜. 라고 외쳤었는데... 그냥 스토리를보고 개인적으로 느낀거지만 오르슈팡은 백작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는 못한 거 같아 보였다. 두 아들보다는. 언제나 3순위로 밀려있는 느낌. 굉장히 외로워 보였다. 그러던 와중에 오르슈팡에게 빛전은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었던 사람이었고. 그래서 그에게 더 특별했을까? 괜히 찡해진다.
글이 굉장히 길어졌는데 마지막으로 창천의 이슈가르드 총평을 남기자면.. 뭔가 많은 생각을 들게 했던 스토리 같다. 어느 한쪽이 잘못했다고 말하기 굉장히 어려운? 물론 인간이 잘못한 건 맞는데 그냥 그들의 사정을 하나하나 이해하고 알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면서 약간 복잡했던 거 같다.
소중한 친구를 두 명이나 잃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에오르제아에서 그들과 보냈던 시간과 장소 모든 추억은 그대로니까 웃으면서 지낼 수 있을 거 같다.
창천의 이슈가르드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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